은행권, 3분기 주택담보대출 문턱 높인다…가계 신용위험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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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3분기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문턱을 높이고 가계 일반대출에 대해서는 문턱을 다소 낮출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3,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7로 집계됐다.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더 강화하겠다는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답한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강화 기조가 이어지겠으나 강화의 정도는 전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주로 신용대출 등을 의미하는 가계일반의 경우 지난 2015년 2분기(3)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0, 13을 기록했다. 대기업에 대해선 전분기 수준의 대출문턱이 유지되겠으나 중소기업은 생산적 금융을 위한 정부 정책 등으로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은행권이 가계 일반에 대한 대출 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반 대출에 대한 수요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전세자금 수요 유입 등이 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부동산 보유세 개편 논의 등에 따른 주택매매가격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들이 바라본 3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33을 기록했다. 전분기(27)보다 6이나 높아진데다 2003년 3분기(44) 이후 최고치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 신규 주택 준공물량 증가에 따른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은 모든 업권에서 대체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DSR 도입 및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오는 23일 예정) 등의 영향을 받아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신용카드회사는 다중채무자 등 고위험 차주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강화되면서 다소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상호저축은행 및 생명보험회사의 대출태도 역시 가계부채 관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총 199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5월25일부터 6월8일까지 전자설문 조사 및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3,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7로 집계됐다.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더 강화하겠다는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답한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강화 기조가 이어지겠으나 강화의 정도는 전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주로 신용대출 등을 의미하는 가계일반의 경우 지난 2015년 2분기(3)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0, 13을 기록했다. 대기업에 대해선 전분기 수준의 대출문턱이 유지되겠으나 중소기업은 생산적 금융을 위한 정부 정책 등으로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은행권이 가계 일반에 대한 대출 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반 대출에 대한 수요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전세자금 수요 유입 등이 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부동산 보유세 개편 논의 등에 따른 주택매매가격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들이 바라본 3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33을 기록했다. 전분기(27)보다 6이나 높아진데다 2003년 3분기(44) 이후 최고치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 신규 주택 준공물량 증가에 따른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은 모든 업권에서 대체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DSR 도입 및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오는 23일 예정) 등의 영향을 받아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신용카드회사는 다중채무자 등 고위험 차주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강화되면서 다소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상호저축은행 및 생명보험회사의 대출태도 역시 가계부채 관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총 199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5월25일부터 6월8일까지 전자설문 조사 및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