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자동차 관세 문제 해결 기대감…다우 0.75%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자동차 관세 관련 갈등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1.92포인트(0.75%) 상승한 24,356.74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39포인트(0.86%) 오른 2,736.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75포인트(1.12%) 상승한 7,586.43에 마감됐다.

시장은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정책 전개 추이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에 주목했다.

미국과 EU가 자동차 관세 관련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도 떠올랐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EU의 무역 대립을 끝내기 위해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다만 "자동차 관세를 재논의하기 위해 EU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관세 인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미국산 차뿐 아니라 모든 수입차에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 및 미국의 자동차회사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지난 3일 급락했던 기술주도 이날 반등세에 올랐다.마이크론은 중국 법원이 일부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예비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판매금지 대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제재 대상 품목이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중국 법원의 제재가 4분기 매출 증가율을 약 1% 정도만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6월 FOMC 의사록 내용은 예상했던 대로 긴축 행보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의지를 확인했다. 미 중앙은행은 오는 2019년 혹은 2020년에 기준금리가 중립, 혹은 그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데 대부분의 위원이 우호적이라고 밝혔다.일부 위원은 경기와 물가가 너무 과열되도록 두면 향후 심각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연준의 긴축 메시지에 주요 지수는 상승 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지만 내용이 이미 예상돼왔던 수준인 만큼 이내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날부터 미국과 중국의 쌍방 관세가 발표를 앞두고 양국의 추가 충돌에 대한 긴장감은 유지됐다.

미 무역대표부는 예정대로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자정 이후부터 관세가 발효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종목별로는 GM이 1.28% 상승했고, 포드는 0.55% 올랐다. 마이크론은 2.64%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 제외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가 1.47%나 올랐다. 필수 소비재 분야도 1.46% 올랐다. 에너지주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0.1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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