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 코믹+로맨스+서스펜스 다 잡았다…시청률 10.5% 자체 최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박민영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민영이 24년 전 유괴 사건의 모든 기억을 떠올리며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4%, 최고 10.5%를 기록, 지상파 포함 동시간 드라마 1위와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5.8%, 최고 7.4%로 5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10화에서는 김미소(박민영 분)가 이영준(박서준 분)이 함께 유괴되었던 오빠였음을 확신하게 되며 감당하기 힘들었던 과거 기억까지 모두 떠올리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준은 자신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미소 언니들인 김필남(백은혜 분)과 김말희(허순미 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무던히 애쓰는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영준은 미소 가족의 연례 행사인 제부도 여행에 깜짝 등장했다. 영준은 간장게장을 체할 때까지 먹는가 하면 갯벌에서 조개 캐기까지 몸 사리지 않고 함께 하며 고군분투했다. 이같은 영준의 눈물 나는 노력이 필남-말희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고 영준-미소 연애에 든든한 아군으로 거듭났다.

그런가 하면 미소는 “성현 오빠”라는 부름에 마치 제 이름처럼 대답하는 영준을 보고 과거 함께 유괴되었던 오빠가 영준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에 찾아간 최여사(김혜옥 분)가 애써 대답을 회피하는 느낌까지 받았다. 더욱이 이성연(이태환 분)이 자신들을 유괴했던 유괴범에 대한 어떤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자 미소의 의심은 더욱 커져갔다.이러한 미소의 의심은 곧 확신으로 변했다. 영준의 본가에서 영준-성연 형제의 어린 시절 사진을 발견하고 둘 중 누가 성연인지를 물어본 것. 미소는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던 오빠의 얼굴과 성연이 지목한 사람의 얼굴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랐다. 이어 미소는 영준의 발목에 있는 상처가 유괴 사건 때문에 생겼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한편, 최여사는 영준과 성연에게 그동안 숨겨왔던 모든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최여사는 성연에게 “24년 전 그날, 유괴됐던 사람은 네가 아니야…”라고 전했다. 단 한번도 유괴 당사자가 자신이 아닐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성연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그 길로 미소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는 성연은 미소에게 “내 기억이 잘못 된 거라는데… 니 생각도 그래?”라고 묻고 미소를 당황케 했다.

그 시각 쇼케이스 현장의 마술쇼를 지켜보던 미소의 과거 기억이 퍼즐조각처럼 맞춰지며 시청자들을 긴장시켰다. 때마침 대형 그네를 타고 내려오는 마술쇼 모델이 긴 생머리에 빨간 립스틱을 칠하고 있던 것. 이는 미소가 유괴되었을 때 보았던 목을 맨 여자의 형상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만들었다. 더불어 과거 영준이 무섭게 변한 여자를 보고 울음을 터뜨리는 미소를 달래기 위해 “거미야! 커다란 거미야!”라고 외쳤던 기억까지 상기시켰다. 이에 미소는 “기억났어…”라는 말과 함께 정신을 잃고 졸도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이처럼 영준-미소-성연 세 사람이 얽혀있는 유괴사건의 비밀이 모두 밝혀져 긴장감을 높였다. 영준과 성연 사이에서 유괴 당사자가 뒤바뀐 것은 물론 미소를 그간 힘들게 했던 거미 트라우마도 모두 과거 유괴사건에 기인한 것이었다. 감춰지고 지워졌던 24년 전의 기억들이 하나 둘 맞춰지며 그동안 최여사와 이회장(김병옥 분), 그리고 영준까지 이 사실을 숨겨왔던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더했다. 더불어 쓰러진 미소를 발견하고 애타게 미소의 이름을 부르는 영준의 모습이 공개돼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한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의 퇴사밀당로맨스로,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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