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사건, 치밀한 계획범죄였다…시신에서 수면제 검출

강진 여고생 사건, 강진 여고생 사건 수사상황 발표 / 사진=연합뉴스
'강진 여고생 사건' 피의자 김모(51)씨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사실이 나왔다.

6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김씨가 범행 며칠 전부터 범행도구와 약물을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음을 의심케 하는 증거와 정황이 다수 확보됐다.김씨는 지난 6월 12일 피해 여고생 A(16)양을 만나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다. 범행 이틀 전인 6월 14일에는 낫과 전기이발기(속칭 바리깡)를 챙겨 배낭 안에 넣어뒀으며, 약국에서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28정을 구입했다.

지금까지 유력한 용의자였던 여고생 아빠 친구가 여고생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피의자는 범행 후 귀가하자마자 집 마당에서 무언가 물건을 태우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타버린 물건에서 금속 링과 바지 단추, 천 조각이 나왔다.여고생의 몸에서 김 씨의 DNA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여고생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런 점을 미뤄 경찰은 강진 여고생 사건과 사망이 김 씨의 철저한 계획범죄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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