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수혜株라더니… 은행株 '비실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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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신한지주 등금리 상승기 수혜주로 꼽혔던 은행주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정부의 은행 규제 강화 움직임과 국내 경기침체 우려로 이익 증가세가 조만간 꺾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초이후 10% 이상 하락
올 사상최대 실적 예상되지만
내년부터 수익 감소 전망


그러나 시중은행의 이익 증가세는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8개 은행주의 순이익 증가율(전년 대비)은 올해 11.3%에서 내년에 4.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금리가 동결되면 은행의 이자수익 증가세도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등 전반적인 경기지표 둔화로 대출자들의 빚 상환 부담이 늘면서 내년부터는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할 것”이라며 “음식점 등 자영업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일수록 건전성 악화 추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도 은행주의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