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반격 땐 5000억弗 추가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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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통상 전면전' 돌입미국과 중국이 6일 상대국에 관세 폭탄을 퍼붓는 통상전쟁을 시작했다. 세계 1, 2위 경제대국 간 관세전쟁이 현실화하면서 세계 경제는 교역 감소와 성장 둔화라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양국 '관세 폭탄' 주고받아
미국은 이날 0시1분(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1시1분) 34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818개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2주 안에 160억달러어치의 추가 품목에도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추가로 2000억달러어치가 있고 3000억달러어치가 더 있다”며 “이것은 오직 중국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CNBC는 “중국이 보복하면 500억달러에 더해 추가로 5000억달러어치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지난해 5050억달러) 전체에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중국도 이날 같은 액수의 미국 제품에 같은 세율로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대두(콩)와 소고기, 자동차 등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에서 주로 생산되는 품목이 대상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며 “필요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약세를 보인 아시아 증시는 이날 소폭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한국 코스피지수는 0.68%,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2% 올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