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교황청 외교장관 회담… 갤러거 대주교 "인도지원 재개 희망"

강경화 외교장관 "한반도 비핵화·평화구축에 관심·지지 당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와 회담을 하고 우호협력관계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현안 관련 공동 노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회담에서 강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북미정상회담 등 주요 계기마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교황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갤러거 장관은 "전날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해 한반도의 현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 정부와 모든 이들의 노력에 교황청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갤러거 장관은 아울러 과거 대북 인도적 사업 지원차 방북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북한 비핵화 노력의 진전에 따라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 등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했다.양측은 난민 문제, 시리아 사태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앞서 회담 모두발언에서 갤러거 장관은 "지금 같은 한반도의 까다로운 상황 속에서 비핵화와 통일, 평화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사안에 대해 교황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교황께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거듭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교황께서 보내주신 한반도의 상황 진전에 대한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에 감사드린다"며 "교황청과 한국의 수교 55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많은 활동을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