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경제이슈는 한은 금통위…금리동결 관측 속 경제전망 주목

6월 고용동향·가계대출 동향도 관심사…7월 그린북 발표
금융감독혁신 과제 발표…윤석헌표 금감원 운영방향 나올듯

다음 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업데이트한다.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오는 12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0.50%포인트로 확대됐지만 국내 물가와 경기 등을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를 올릴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 견해가 많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점도 결정을 주저케 하는 요인이다.
최근 한은 분위기도 일단 관망으로 해석된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7월에 밝히겠지만 국내 경제 상황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정책방향을 판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으며 전망치를 3.0%로 유지할지, 2.9%로 낮출지에 관심이 높다.성장률 전망치 산출 근거와 현재 경기에 관한 이 총재의 평가에 금융시장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한 힌트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가장 뚜렷한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은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지와 취업자수 증가폭 전망치를 어느 정도로 낮게 잡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금통위 전날인 11일에는 통계청이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5월엔 취업자 수 증가규모가 7만명대로 추락하며 충격을 줬다.

취업자 증가 폭이 넉달 연속 20만 명대를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31만6천명에 달했던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들어 5월까지는 월평균 14만9천명에 그치며 20만명 선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달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연초 제시한 신규고용 목표치를 32만명에서 20만명대로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날 한은과 금융위 등이 6월 가계대출 통계를 내놓는다.

6월엔 집단대출이 늘어나며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다만 상호저축은행 등을 포함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13일엔 기획재정부가 7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간한다.

정부가 경기를 두고 '회복 흐름이 이어진다'는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7개월째 같은 입장을 견지해왔다.

앞서 9일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발표한다.

5월초 취임한 윤 원장이 브리핑 형식으로 공개 석상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의제가 금융감독혁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브리핑은 윤석헌표 금감원 운영방향을 공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 원장은 금감원의 독립성과 소비자보호 및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을 역설해왔다.질의·응답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한 입장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