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여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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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별 여행 명소

별도 보고 피서도 즐기고 ‘화천 조경철천문대’화천 조경철천문대는 일반인이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시민 천문대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1010m의 광덕산에 있다. 아폴로박사로 유명한 고(故) 조경철 박사를 기리기 위한 이곳의 구경 1m짜리 망원경은 전국 시민 천문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광덕산은 고도가 높고 사방이 트여 운무와 불빛에 따른 영향이 없고 연간 관측 일수가 130일 이상되는 밤하늘 관측의 최적지다. 돗자리를 깔고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 별여행을 즐기기 위해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았다.


천문대 앞 붉은색의 반구형 돔 형태의 구조물은 천체투영실의 둥근 외관을 반구형 돔 스크린으로 설치해 태양을 형상화했다. 태양의 크기에 비례해 만든 토성과 목성 등 태양계 모형을 지나 들어서는 주관측실에선 홍시같이 붉은 모습의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이글거리는 태양의 불기둥도 볼 수 있다. 천체 투영실은 돔형 스크린으로 별자리 그림을 통해 별자리를 탐험하는 곳으로 약 30분이 소요된다. 우주선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스페이스 랩에선 스크린을 통해 직접 만든 로켓을 우주 공간에 띄워 조종까지 해보는 로켓 시뮬레이션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증평군청 문화체육과 편백 숲속 별별여행 ‘정남진 편백숲우드랜드’
한승원 소설문학길로 이어지는 한재공원에서 회진면 일대 남해 풍경을 감상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이 있는 장흥 관산읍에 있는 10층 규모의 정남진 전망대에선 보성과 고흥, 완도의 그림 같은 바다풍경도 감상하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반딧불이와 떠나는 생태여행 ‘영양 반딧불이천문대’
반딧불이천문대에선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태양망원경을 이용해 흑점과 홍염을 관측할 수 있다. 야간에는 행성과 성운, 성단, 은하, 달을 관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06.4㎜의 반사굴절망원경과 굴절망원경 등을 통해 달과 은하, 행성, 성운, 성단 등 밤하늘에 얽힌 우주의 신비로운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태백산맥 남쪽의 일월산, 울련산, 금장산 등에 둘러싸인 수하계곡 일대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외에 사슴벌레, 하늘소 등 곤충 수백 종이 서식하는 자연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늦여름이 이어지는 9월까지 밤 9~11시 사이에 생태공원 전역에서 반딧불이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다.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제주도의 별 헤는 밤 ‘마방목지·새별오름 등…’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별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5·16도로에 있는 마방목지는 밤이면 별빛으로 빛나는 밤하늘이 거대한 스크린처럼 머리 위에 펼쳐져 절경을 이룬다. 제주시에서 멀지 않고 주차장이 넓어 문득 생각났을 때 떠나는 ‘즉행’ 여행지로 그만이다.
제주별빛누리공원은 아이와 함께 별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야외에는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태양계 광장이 조성돼 있다. 각종 우주와 별에 대한 정보를 담은 전시실과 달여행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4D입체영상관, 천체투영실 등도 갖췄다. 3층 관측실에선 600㎜ 반사망원경을 통해 별 관측도 할 수 있다.
1100고지휴게소는 별똥별과 은하수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제주와 서귀포를 오가는 차량으로 복잡하지만 밤이면 고요함이 짙게 깔린 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별 여행지로 탈바꿈한다.
서부 중산간 오름 지대를 대표하는 새별오름은 밤하늘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는 의미에서 ‘새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의 해발 519m 정상은 사방에 거칠 것이 없는 별 구경 명소다.
국내 최초 천문 테마파크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