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에서 못다한 면세점 쇼핑 해볼까
입력
수정
지면E11
명품의 향기
해외공항 공략 나선 면세점
롯데면세점, 깜란국제공항점 오픈
15% 할인·사은품 증정 등 이벤트

지난달 30일 나트랑 깜란국제공항의 신터미널 개장에 맞춰 롯데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1680㎡(약 508평) 규모인 롯데면세점은 깜란국제공항 내 유일한 면세점이다. 휴가철을 맞아 나트랑을 찾는 국내 관광객은 출국 때 미처 다하지 못한 면세품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국제선 전용 공항으로 운영되는 신터미널은 5만㎡(약 1만5000평) 규모의 대지에 2개 층으로 건설됐다. 롯데면세점은 출국 수속대를 통과하면 바로 정면에 있다. 깜란공항점은 화장품 주류 담배 등 모든 품목을 취급한다. 가장 큰 규모로 들어선 화장품 매장에는 후 설화수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뿐 아니라 입생로랑 크리스찬디올 조말론 등 유럽 인기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출국장 면세점(1507㎡)은 시계브랜드 론진, 속옷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 의류브랜드 보이런던 등 입국장 면세점보다 더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판다. 정관장 등 한국 면세점에서나 볼 수 있는 홍삼제품 매장도 들어서 있다. 베트남에 있는 면세점이지만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한국어로 쇼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새로 지은 매장답게 쇼핑 환경도 쾌적하다.
롯데면세점은 2028년까지 깜란공항점을 운영한다. 10년간 총 7000억원의 매출을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15% 할인 등 오픈 기념 이벤트
떠오르는 관광·휴양도시 나트랑
다낭 호이안에 이어 베트남의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나트랑에는 지난해 약 2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20% 이상 관광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관광객의 대다수는 중국인(58.9%)과 러시아인(27.4%)이었다. 한국인 비중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2% 수준이다. 하지만 기존 대한항공에 이어 제주항공이 취항해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나트랑시도 늘어나는 해외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4~5성급 호텔 10개와 복합쇼핑몰 6개 등이 도심을 중심으로 조만간 문을 열고 해양레저시설을 만들기 위한 요트 선착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다양한 관광휴양시설이 확충되면 국제적 수준의 휴양지가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깜란공항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로 롯데면세점의 경쟁력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