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박4일 인도 방문… 경협 확대·新남방정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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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장 준공식 참석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하반기 첫 외교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 국빈 방문에 나섰다. 아시아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신(新)남방정책의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10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
11일부터 싱가포르 국빈방문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에 도착해 오는 11일까지 3박4일간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인도 순방 일정에는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 방문도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9일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과 점유율 1%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며 “현지 진출 기업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방문에는 경제단체장과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했다. 인도는 인구 증가 추세나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정부와 기업이 발을 맞춰 시장 개척에 나서기에는 최적의 무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인도에 도착한 직후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인 악사르담 사원을 방문한 뒤 9일에는 한·인도 비즈니스포럼 참석, 간디 기념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인도 방문 사흘째인 1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양국 경제계 대표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쌍용자동차 최대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도 참석한다. 10일 오후에는 인도 국가 원수인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할 계획이다.문 대통령은 11일 싱가포르로 이동해 이튿날 리셴룽 총리와의 정상회담,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 한반도 및 아시아 평화·번영을 주제로 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3일 귀국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순방 기간 싱가포르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관련한 구상도 자세히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