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통상전쟁 충격, 당장은 크지 않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시작됐지만 고용지표 호조 덕에 뉴욕증시에 미친 충격은 크지 않았다. 이번주 나올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물가지표 등이 계속 증시를 지탱해줄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6일 각각 340억달러 상당의 상대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웰스파고은행은 양국 간 통상전쟁이 대대적으로 확대될 확률이 10%, 당장 해결될 확률이 10%라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80%에 달한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1일 유럽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자동차 관세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지난주 미국이 유럽연합(EU)에 미국 자동차 관세를 없애면 미국도 유럽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제안하면서 기대가 형성됐다.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지 관심이다.

이번주 금융사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JP모간과 씨티그룹, 웰스파고가 13일 한꺼번에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시장에선 2분기 기업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이번주 경제 지표 중에선 6월 생산자물가지수(11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12일), 6월 수입물가지수(13일) 등 물가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연 3%를 웃돌았고 소비자물가지수는 6년 내 최고치인 연 2.8%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에 육박해 10년 내 최고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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