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9회 출루로 47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ML 올스타 선정 '겹경사'

47경기 연속 출루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신기록

사진=AP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메이저리그 아시아선수 출루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출루머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47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텍사스 구단 연속 출루 신기록이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5번째 타석에서 극적으로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기록을 이어나갔다.

이날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마이클 풀머를 상대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땅볼 아웃됐고 3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풀머의 체인지업을 때려냈다. 이 공은 1~2루 사이를 지나 우측으로 빠지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기록원은 추신수의 안타가 아닌 디트로이트 1루수 존 힉스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해 아쉬움이 컸다.

추신수는 4회초 3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초에도 2루 땅볼이 병살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추신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코 출루에 성공했다.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우완 구원 빅터 알칸타라의 2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이 공은 3루 쪽으로 빗맞은 타구가 됐다. 디트로이트 3루수 에이머 칸델라리오가 공을 잡았지만 송구를 하지 못해 추신수는 1루 출루에 성공했다.

이 출루로 추신수는 지난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시작한 출루기록을 47경기로 늘리며 텍사스 단일 시즌 최다 출루 기록을 새롭게 달성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텍사스가 디트로이트를 3-0으로 꺾었고 추신수는 출루 신기록과 함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의 꿈을 이루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별들의 무대이자 꿈의 무대인 올스타전에 그동안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올스타전에는 감독의 추천 선수로 당당히 AL 올스타 팀의 한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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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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