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서로 다른 대화 나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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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사지 애틀랜틱 "'비핵화' 완전히 다른 해석
"미국과 북한이 서로 다른 대화를 나눈 듯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성과를 둘러싸고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미 시사지 애틀랜틱은 8일 싱가포르 공동성명이 미국과 북한 양측에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애틀랜틱은 특히 양측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비핵화란 용어가 '우려스러운 본보기'가 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포기를 약속하는 구체적 성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틱은 그러나 두 사람이 싱가포르에서 같은 성명에 서명했지만 '완전히 서로 다른 것'을 의미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생각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양보가 아니라 오랫동안 유지해온 기존 입장의 반복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영철의 발언이 보여주듯,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일방적인 군축 약속으로 해석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북한이 언급한 비핵화는 한국(남한) 내 전술핵이 없다는 증거이자 한국군과의 합동훈련 시 핵 가능 함정이나 항공기의 배치를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남한에 전술핵이 없을지 모르지만, 북한은 이를 믿지 않고 있으며 또 미국은 아직 북한을 핵 공격할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또 주한 미군의 철수와 한미동맹의 종식을 비핵화의 범주에 포함할 수도있다는 분석이다.만약 전례 없는 (싱가포르)정상회담 자체가 북한의 시스템이 움직이도록 충분한 충격을 안겨줬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도박일 수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어떠한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애틀랜틱은 덧붙였다.
애틀랜틱은 미 국무부가 기존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로 완화했지만, 이것조차 북한 측으로부터 '강도'와 같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틱은 미-북 양측이 현실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과거 기만과 위장을 고려하더라도 비핵화에 대한 해석 자체만으로도 북한의 약속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미국과 북한이 서로 다른 대화를 나눈 듯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성과를 둘러싸고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미 시사지 애틀랜틱은 8일 싱가포르 공동성명이 미국과 북한 양측에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애틀랜틱은 특히 양측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비핵화란 용어가 '우려스러운 본보기'가 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포기를 약속하는 구체적 성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틱은 그러나 두 사람이 싱가포르에서 같은 성명에 서명했지만 '완전히 서로 다른 것'을 의미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생각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양보가 아니라 오랫동안 유지해온 기존 입장의 반복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영철의 발언이 보여주듯,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일방적인 군축 약속으로 해석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북한이 언급한 비핵화는 한국(남한) 내 전술핵이 없다는 증거이자 한국군과의 합동훈련 시 핵 가능 함정이나 항공기의 배치를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남한에 전술핵이 없을지 모르지만, 북한은 이를 믿지 않고 있으며 또 미국은 아직 북한을 핵 공격할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또 주한 미군의 철수와 한미동맹의 종식을 비핵화의 범주에 포함할 수도있다는 분석이다.만약 전례 없는 (싱가포르)정상회담 자체가 북한의 시스템이 움직이도록 충분한 충격을 안겨줬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도박일 수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어떠한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애틀랜틱은 덧붙였다.
애틀랜틱은 미 국무부가 기존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로 완화했지만, 이것조차 북한 측으로부터 '강도'와 같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틱은 미-북 양측이 현실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과거 기만과 위장을 고려하더라도 비핵화에 대한 해석 자체만으로도 북한의 약속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