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전과 올린 白

○ 2단 김혜림
● 5단 오유진

16강전 6경기
제2보(33~76)
참고도1
백이 전보 마지막 수(32)로 가르고 나와서 기분 좋은 흐름이다. 백이 34로 한 칸 뛰고 36으로 들여다본 다음 38에 또 뛴 행마가 활발하다. 흑은 참고도1의 흑1로 끊어서 싸우는 것이 실전보다 판을 어렵게 만들 수 있었다. 백4로 7에 늘어서 한 점을 버리는 것은 흑이 5에 두어 백이 허무하다. 백도 4·6으로 치고 나오는 것이 강수인데 흑이 7·9로 나올 때 응수가 어렵다. 백10 이하는 백 요석이 잡혀서 안 된다. 백이 ‘가’로 끊는 수는 있지만 우변 백 여섯 점도 약하기 때문에 쌍방이 어려운 싸움이었다. 실전의 백46으로 이어져서는 백 모양이 깔끔해졌다.
참고도2
백이 48을 교환하고 50으로 흑 약한 말을 찔러간다. 흑은 공배를 연결하는 느낌이고 백은 좌변에 집을 지으면서 흑을 공격하고 있다. 흑59는 흐름 전환을 위한 일종의 승부수다. 이 수로 60에 젖히는 것은 백이 A에 늘어서 눈 뜨고 집을 내어주는 꼴이다. 백60이 침착한 수였다. 참고도2처럼 흑이 좌변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백6이 왔을 때 A와 B가 맞보기로 흑 대마가 위험하다. 흑65 이하는 ‘가’의 약점을 보강하기 위한 수순이지만 별무신통이다. 백에게 75 젖힘은 당할 수 없기 때문에 흑이 75에 늘어서 살아두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백76으로 흑 두 점을 잡아 백이 좌변 전투에서 전과를 올렸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