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삼성전자는 韓-인도 상생협력의 상징"

삼성 노이다 공장 준공식 참석

모디 총리와 라인 둘러봐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안내

삼성, 인도서 月 1000만대
스마트폰 생산 체제 구축
< 첫 출고된 스마트폰에 사인하는 韓·인도 정상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9일 노이다시의 삼성전자 휴대폰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첫 출고된 스마트폰 뒷면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열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국내외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문 대통령을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난 것도 취임 후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며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노이다 공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제조공장이 됐다”며 “인도의 고속성장에 우리 기업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삼성전자 공장이 한·인도 경제 협력의 최대 성공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현지 기업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중국 충칭 현대자동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신뢰도 2년 연속 1위”라며 “새롭게 탄생한 공장 곳곳에서 수많은 분의 땀과 열정,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인도를 중요한 경제적 동반자로 삼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인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양국 경제통상 관계의 제도적 기반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과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이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인도가 추진하는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서로 맞닿아 있고, 이는 아시아 전체의 번영으로 완성될 것”이라며 “앞으로 조선과 의료기기, 식품 가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델리=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