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유커 회복세 더뎌…목표가↓"-유진

유진투자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인바운드(유커)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1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면세점 구매수량 제한정책 변화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화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0.9% 증가한 1조3358억원, 영업이익은 53.9% 늘어난 156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면세점과 중국 현지 채널에서 다소 아쉬운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인당 구매수량 제한정책으로 인해 면세점 채널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소폭 감소한 3183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매출성장률은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모션 활동보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광고선전에 집중함에 따라 연간 가이던스인 20% 성장세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향후 면세점 구매수량 제한정책 완화와 중국 현지 마케팅 강화 등은 기대요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말부터 한시적으로 구매 수량제한 정책을 완화했다. 하절기 여행객들의 실수요에 맞춰 시즌 프로모션을 진행, 기존 1인당 최대 구매금액을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한도를 높였으며, 브랜드별 수량 5개에서 품목별 수량 5개로 완화했다.또한 중국 현지에서 하반기부터 설화수의 VIP.com 진출(기존에는 T-mall 독점 판매) 및 프
로모션 강화 등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향후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별 성장률(설화수, 이니스프리 중심)과 시장점유율 회복 속도"라며 "목표주가 변동은 유커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 2018년과 2019년 연간 지배주주순 이익 전망치를 각각 6.1%, 5.7% 하향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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