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남북경협 수혜 기업 선별… 중장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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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통일코리아

삼성증권은 남북한 경제협력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를 하반기 유망 상품으로 추천했다.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북 경협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 대형주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중소형주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성장주에도 균형 있게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과거 독일과 베트남 사례를 참고해 통일 단계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고 단계별로 수혜 업종을 분석한다. 초기엔 토목·설비와 기초 생필품 및 음식료, 중기에는 인프라 구축에 따른 자원과 에너지·무역·통신·의류, 후기에는 관광과 소비재, 교육 등 관련 종목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단계별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는 한반도 통일에 이르기까지 긴 호흡을 가지고 진행되는 상황 변화에 맞춰 투자업종과 종목을 재배분(리밸런싱)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 대표 대형주도 적극 담는다. 한반도에 긴장 완화 분위기가 지속되면 장기간 이어져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되고 신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실적 개선 잠재력이 높은 성장주에 투자한다. 테마성 주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장기성과를 추구할 수 있는 실적개선주를 중점적으로 발굴한다.

삼성증권은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변화가 국내 기업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기 관점에서 분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내에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북한투자전략팀 신설로 남북 경협주와 관련해 새로운 중장기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