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태양광시장에 꽂힌 맥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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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6곳 한꺼번에 설립호주 맥쿼리그룹이 한국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체 인수·발전설비사업 나설 듯
10일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그룹 계열사인 맥쿼리캐피탈코리아는 최근 한국에 태양광 발전업을 하는 자회사 6곳을 한 번에 세웠다. 수리·소수·미르·마루·라온·아란 태양광 등 6곳으로 자본총액이 각각 100만원에 불과한 페이퍼컴퍼니다. 한국 맥쿼리 관계자는 “한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기회가 많아 최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에 세운 계열사는 아직 서류상 회사인데, 이를 통해 직접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거나 기존에 있는 태양광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동안 음식물쓰레기 등 국내 폐기물 처리 시장에 관심을 보였던 맥쿼리캐피탈코리아는 지난해 9월 국내 태양광 업체인 아침태양광을 인수하면서 한국 태양광 발전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아침태양광은 충북 괴산에 3㎿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갖고 있다.
작년 11월엔 LS산전과 태양광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첫 공동 사업으로 아침태양광에 7㎿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ESS 사업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맥쿼리도 상업 및 산업용 ESS 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맥쿼리는 국내 풍력 발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맥쿼리캐피탈코리아는 지난 5월 경북부유식해상풍력발전과 MOU를 맺고, 경주 앞바다에 1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짓기로 했다. 총 공사비가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