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3명 모두 구했다"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17일 만에 전원 생환
사진=연합뉴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동굴에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등 13명이 10일 전원 구조됐다고 태국 네이비실이 밝혔다.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친 뒤 동굴에 들어갔다가 고립된 이들은 17일 만에 모두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태국 당국은 이달 8일부터 구조작업에 들어가 이틀간 4명씩 8명을 구해냈다. 이날도 오전 10시께부터 다국적 구조팀 19명을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 오후 4시12분께 첫 구조 소식이 전해졌다. 9번째 생환자였다.이후 20여 분 뒤인 4시33분께 10번째 생환자가 동굴을 빠져나왔고 5시13분께 11번째, 6시51분께 12, 13번째 생환자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치앙라이의 ‘무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으로,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실종 열흘 째인 이달 2일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모두 생존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 등이 동굴 내부로 들어가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아이들을 치료했다. 또 당국은 동굴 안에 가득 찼던 물을 빼내 수위를 낮추는 한편 아이들이 침수 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수영과 스쿠버다이빙 장비 사용법을 가르쳤다. 이어 8일부터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섰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