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의 질주…크고 강한 차가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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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상반기 4924대 팔려
시장 키운 G4 렉스턴
소음·승차감 보완해 소비자 ‘눈길’
수입차는 고급화 바람
![기아자동차 ‘모하비’ /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1807/01.17264660.1.jpg)
특히 몸집을 키운 대형 SUV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소비자가 대형 SUV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1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신규 등록된 승용차(버스 및 트럭 제외)는 79만5273대다. 이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34.4%(27만4349대)로 집계됐다. 세단 판매량(35만7843대)을 바짝 뒤쫓고 있다.
차급별로는 대형이 8만513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6만5331대) 대비 30.3% 뛰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 대형 SUV 인기는 판매 대수로 잘 나타난다.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상반기 4924대 팔려 나갔다. 2008년 출시 이후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차는 ‘프레임 타입’ 차체 구조를 적용해 튼튼한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형 SUV G4 렉스턴은 시장 규모를 확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햘을 했다. 같은 기간 8268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4륜 구동 시스템과 경사로 감속 제어(HDC) 언덕밀림 방지 장치(HSA) 등 강력한 오프로드(비포장도로) 주행 성능이 특징으로 꼽힌다.
![쌍용자동차가 판매 중인 ‘G4 렉스턴’ /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1807/01.17264662.1.jpg)
이뿐 아니라 신차가 늘어나는 점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차는 올 연말께 새로운 대형 SUV를 내놓는다. 2015년 베라크루즈가 단종된 이후 3년 만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신차의 기반이 될 ‘그랜드마스터 콘셉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억 단위가 넘는 고급 대형 SUV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브랜드 첫 SUV 컬리넌을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벤틀리도 대형 SUV인 벤테이가를 판매 중이다. 이 차는 12기통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608마력, 최대 토크 91.8㎏·m의 힘을 발휘한다. 일반 도로와 서킷까지 넘나들며 ‘영역 파괴’를 일으켰다.
랜드로버의 고급 SUV 브랜드 레인지로버도 올 연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 뉴 레인지로버 P400e와 스포츠 모델을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