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한때 1130원 돌파…9개월 만에 '최고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12일 장중 한때 1130원을 돌파했다. 장중 기준으로 9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오후 1시4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0원(0.62%) 오른 1126.90원을 기록하고 있다.환율은 이날 1127.1원에 개장한 뒤 오전 한때 1130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여 1120선으로 내려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차 확대되면서 신흥국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증시 하락 및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진 만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행정부는 전날 연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이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했다.이와 함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방침 역시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 8개월째 동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