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미국 증시, 무역전쟁 우려 진정에 상승…무더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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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무역전쟁 우려 감소에 상승…나스닥 사상 최고치

미국 증시가 무역전쟁 우려가 줄어들면서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4.44포인트(0.91%) 상승한 24,924.8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27포인트(0.87%) 오른 2798.29,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31포인트(1.39%) 뛴 7823.9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이 곧바로 보복에 나서지 않으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중국은 전날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원칙을 천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길 원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美연준의장 "경제 좋다…무역분쟁은 부정적"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를 호평하면서도 미·중간 격화되고 있는 무역분쟁의 악영향 가능성을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라디오 프로그램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약 20년 만에 실업률이 최저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는 정말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실업률은 지난 5월 18년 만에 최저수준인 3.8%를 기록했다가 지난달에는 고용시장이 좋아지자 기존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됐던 60만1000명이 구직에 나서면서 4.0%로 소폭 후퇴했다. 파월 의장은 미중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무역갈등에 대해 "그런 분쟁이 많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율의 관세로 이어지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연금 주총 영향력 세진다…'찬반' 사전공개

국민연금이 이달 말부터 주주권 행사지침인 스튜어드십코드를 시행하면서 투자기업의 주총에 앞서 의결 예정 안건에 대해 내린 찬반 결정내용을 사전에 공개하기로 했다. 의결권 행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국민연금의 주총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스튜어드십코드 세부지침 초안을 만들었다. 초안에서 국민연금은 기업의 '경영간섭' 시비와 과도한 영향력에 대한 우려 해소 차원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추천 등 '경영참여' 활동을 제외하고 연금자금을 맡긴 자산운용사(위탁운용사)에 국민연금 의결권을 위임하는 등 주주권 행사범위를 단계적,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직장인, 여름 휴가 4.3일 동안 59만6000원 소비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극성수기인 7월말 8월초에 휴가를 떠나며 평균 59만6000원을 소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생교육 대표기업 휴넷은 직장인 11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7%가 올해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여름 휴가 기간은 평균 4.3일로 집계됐으며, 기간별로 살펴보면 3일(33.9%), 5일(24.6%), 4일(16.2%), 7일 이상(14%) 순이었다. 평균 여름 휴가 비용은 평균 59만6000원으로, 작년 평균 51만7000원보다 7만9000원 더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16.3%였다.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와 '다른 기간에 휴가를 쓰려고'가 각각 25.6%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회사 업무가 너무 많아서'(13.3%), '주위에 휴가 쓰는 사람이 없어서'(5.6%), '회사 사정이 어려워 눈치가 보여서'(3.3%)라는 답도 나왔다.

◆내년 최저임금 심의, 늦어도 내일 새벽 결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팽팽한 교섭 여정이 13일 종착점에 다다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4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 안건을 논의한다. 류장수 위원장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으로 제시한 14일 제15차 전원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이는 회의가 길어져 자정을 넘길 경우 차수만 바꾸는 것으로, 14차 회의의 연장으로 여겨진다. 사실상 마지막 전원회의가 이날 시작되는 것이다.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초 요구안으로 1만790원을, 경영계는 7530원(동결)을 제시한 상태다. 이번 회의에서 노사 양측은 수정안을 제시하며 격차를 좁혀나가야 한다. 노사의 입장차가 워낙 커 결론은 쉽게 나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 사례로 미뤄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14일 새벽께 결론이 날 수 있다.

◆트럼프, 김정은 친서공개…"다음 회담 앞당길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했다. 자신에 대한 믿음·신뢰와 함께 북미 관계의 '새로운 미래'와 '획기적 진전'을 언급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직접 소개함으로써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행을 놓고 제기돼온 '빈손 방북'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미 정상간에 재확인된 확고한 의지를 토대로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비핵화 후속 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친서에는 '비핵화'라는 표현이 직접 담겨 있지는 않다.

◆낮 최고 36도…열대야 지속금요일인 13일 전국에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계속된다.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낮 기온은 최고 36도까지 오르겠다. 대구·경북과 대전, 세종, 전주 등의 최고 기온이 35∼36도로 예상됐다. 서울은 32도까지 오르겠다. 자외선 지수도 전국에 '높음∼매우 높음' 수준으로 예상됐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화상까지 입을 수 있으므로, 그늘에 머무르거나 모자·선글라스·자외선 차단제를 챙겨야 한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일부 지역에서 이어져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