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회의장 '6선' 문희상 "비서실장은 박수현" … 부의장에 이주영·주승용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이 13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박수현 의장비서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문희상 의원이 당선됐다.

문 신임 국회의장은 "정치인생 40년 경험과 지혜를 모두 쏟아 역사적 소임을 수행하겠다"며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열자"고 밝혔다.문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총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문 신임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살았다"며 "무신불립(無信不立)이다. 국민의 신뢰를 얻으면 국회는 살았고, 신뢰를 잃으면 국회는 지리멸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싸워도 국회에서 싸우라고 했다. 국회의원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곳은 단 한 곳, 국회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악수하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박수현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국회부의장은 한국당 몫으로 이주영 의원이, 바른미래당 몫으로 주승용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앞서 이 의원은 12일 국회 부의장 한국당 당내 경선에서 정진석 의원을 제치고 당내 국회 부의장 후보로 선출 됐다.주 의원은 본회의 직전에 열린 바른미래당 의총에서 5선의 정병국 의원과 경선을 거쳐 바른미래당 몫의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인사하는 전 현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문 신임 국회의장은 이날 차관급인 의장 비서실장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임명하는 등 국회 인사를 단행했다.

박수현 신임 비서실장은 1964년 충남 공주 출신으로, 19대 의원을 지냈다. 의원 시절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 원내대변인, 대변인 등을 거쳤다. 문재인 청와대 첫 대변인이기도 하다.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뒤를 이어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로 나섰으나 불륜설 추문 끝에 사퇴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