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축제 여는 작은 프랑스 '쁘띠프랑스' 경기 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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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한국에서 만나는 프랑스
![프랑스 문화마을 테마파크 쁘띠프랑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807/AA.17277070.1.jpg)
테마파크 쁘띠프랑스(pfcamp.com)가 오는 25일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쁘띠프랑스의 쁘띠는 프랑스어로 작다는 뜻이다. 가평에 있는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알자스주 바랭현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마을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어부, 가죽을 무두질하는 사람, 방앗간 주인 등이 살던 목조가옥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프랑스 전통마을처럼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의 낭만적인 느낌이 가득 차 있다.쁘띠프랑스는 생텍쥐페리 기념관을 개관하고 전 단지를 어린왕자에 나오는 에피소드로 테마화해 프랑스 생텍쥐페리재단으로부터 공식 라이선스를 받았다. 프랑스를 테마로 한 곳답게 쁘띠프랑스에는 프랑스 및 유럽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관이 있다.
![쁘띠프랑스의 개관 10주년 기념 ‘마임공연’.](https://img.hankyung.com/photo/201807/AA.17277069.1.jpg)
인형의 집과 오르골 박물관 이채
앤티크 벼룩시장은 역사가 깃든 다양한 프랑스 문화를 골동품을 통해 소개하는 전시관. 인형, 그림, 자기 등 프랑스와 유럽 각지에서 수집해 온 골동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프랑스의 국조인 ‘닭’을 테마로 한 수집품을 많이 볼 수 있다. 150년 된 프랑스의 고택을 고스란히 옮겨온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은 18~19세기에 제작된 바닥과 기와를 비롯, 프랑스 감정평가사에게 직접 인증받은 가구부터 각종 생활용품까지 오롯이 전시돼 있다. 생텍쥐페리 전시관은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동화 ‘어린왕자’를 테마로, 프랑스 생텍쥐페리재단에서 직접 받은 생텍쥐페리의 유품과 유작, 그리고 어린왕자를 쓸 당시의 원본 노트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쁘디프랑스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 중 하나인 오르골 하우스는 19세기 유럽에서 만들어진, 대부분 100년 이상 된 다양한 종류의 오르골을 보고 직접 오르골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매일 열리는 시연을 통해 오르골 소리는 물론 긴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꼬르다쥐르는 프랑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회화와 조각작품이 전시돼 있는 갤러리다. 지중해의 향기가 짙게 묻어있는 희소성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프랑스의 전통인형극을 펼치기 위한 쁘띠프랑스 인형극장인 떼아뜨르별 극장도 빼먹지 말아야 할 곳이다. 매일 상연되는 가족 마리오네트극 ‘피노키오’를 감상한 후에, 세월에 따라 그 모습이 점점 변하는 인형과 다양한 생김새의 손인형까지 특이한 공연용 인형을 더불어 감상할 수 있다.
쁘띠프랑스의 내부를 다 봤으면 건너편 호명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봉주르 산책길을 따라 사색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10주년 맞아 다채로운 행사 개최쁘띠프랑스는 1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진다. 행사기간에 매직벌룬쇼, 넌버벌퍼포먼스, 마임, 재즈 등 매주 주말 국내 유명 공연팀의 초청공연과 매직 부스 안에서 3분 만에 캐리커처를 직접 그려서 선물해주는 해외아티스트 매직 초상화 이벤트도 열린다. 오르골관에서는 전문해설사가 오르골에 대한 해설과 함께 관객들이 직접 천공식 오르골을 연주하는 오르골과 함께하는 19세기 유럽음악여행도 펼쳐진다.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이 가평군 한부모 가족 및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시설을 직접 안내하는 투어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쁘띠프랑스 개관일인 7월25일 입장객에게는 쁘띠프랑스의 지난 세월과 이야기가 담긴 기념엽서를 선물로 주며 생일이 7월25일인 사람은 입장권 무료, 주민등록번호에 숫자 ‘10’이 들어가면 1000원을 할인해준다. 이 밖에 마리오네트 조종 체험과 어린 왕자 석고상을 색칠하는 석고 아트 체험 등이 준비돼 있어 온 가족이 다채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소인 6000원. 청평댐 입구 삼거리에서 고성리, 호명리 방향으로 우회전해 청평댐에서 약 10㎞ 직진하면 된다. 가평대교가 개통되면서 운행거리가 대폭 단축됐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