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겨냥한 중국…"외국기업 투자 허용 확대할 것"

WTO서 열린 '홍보 설명회'서 밝혀
"투자 허용 완화해 매력적 투자 환경 조성"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단 부대표.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에 대한 투자 허용 확대 등 대외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에 참여해온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단 부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제네바 세계무역기구(WTO) 본부에서 열린 '중국과 WTO' 백서 홍보 설명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왕서우원 부부장은 "WTO 가입 17년간 중국은 WTO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 기간 중국의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는 평균 30%에 달해 중국은 세계 경제 회복 및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엔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WTO 가입은 모든 회원국에 이득이 됐다"며 "중국은 120여개국과 주요 무역 파트너며 중국의 수출은 각국 기업과 국민에 싸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왕 부부장은 그동안 중국은 WTO 협정서를 충실히 이행했고 다자무역체계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하면서 "화물 무역에서 중국은 지난 2010년 관세 인하 약속을 이행했으며 서비스 무역 분야에서도 2007년까지 중국의 개방 약속을 전부 지켰고 100여개의 서비스업의 문호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은 대외개방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왕 부부장은 "중국은 시대 흐름에 맞춰 균형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외국 기업에 대한 투자 허용을 더욱 완화해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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