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7% "내년 적정 최저임금 8500원 미만"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한 가운데 국민 3명 중 1명은 최저임금 인상수준으로 8500원 미만이 가장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13~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정례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41.9%)고 답한 응답자 405명 중 37.4%는 8500원 미만이 적정 인상수준이라고 답변했다. 8000원 미만은 15.7%, 1만원 미만 15.6%, 9000원 미만 1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응답자들은 올해 최저임금을 전년도 대비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63.6%에 달해 부정적(32.4%)이라는 답의 두 배를 넘었다.

최저임금 인상률의 차등 적용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편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7.2%가 차등적용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차등적용에 반대하는 입장은 36.2%로 낮았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응답자의 51.7%는 노동시간 축소, 고용감소로 인한 실업자 증가 등 부작용을 우려했다. 나머지 41.5%는 가계소득과 소득을 늘려 내수가 활성화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한편 '주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관련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6.5%가 일괄 도입은 무리라고 답했다. 제도 안착을 위해 정부 계획대로 주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답은 36.5%를 차지했다.

최저임금위는 지난 14일 새벽 사용자 측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2019년 최저임금을 전년보다 10.9% 오른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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