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0.3%↓… 5년 만에 최대폭 하락

2분기, 서울은 0.8% 올라

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값이 5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지방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의 오름세마저 둔화된 탓이다.

15일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아파트값은 전 분기 말 대비 0.3% 내렸다. 2013년 1분기(-0.7%) 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 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가격은 2분기에 0.9% 하락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경남(-2.3%), 울산(-2.5%) 등에서 특히 낙폭이 컸다.

서울은 2분기 0.8% 상승했으나 재건축 규제 등의 여파로 1분기(3.6%)에 비해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하반기와 내년에도 입주 물량 증가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전세가격도 입주 물량이 많아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