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고양이 도살을 금지하라" 집회 속 과자봉지에 버려진 고양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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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개·고양이의 도살 금지를 촉구하며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연 가운데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버려진 새끼고양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 고양이카페 회원 A씨는 자신의 딸이 아파트화단 과자봉지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린다는 말에 같이 찾아가봤다.큼지막한 과자 종지 속에서는 희미한 고양이 울음소리와 함께 들썩임이 포착됐다.입구를 열어보니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고양이 세 마리가 들어있었고 한마디는 이미 죽은 뒤였다. 탯줄은 이미 부패되고 있었고 죽은 고양이에게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A씨는 충격적인 일을 접하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면서 고양이카페에 글과 사진을 올려 공유했다.새끼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인근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이런 경우에는 생존확률이 낮다"면서 "한 달 뒤에도 살아있다면 용품을 무료로 주겠다"면서 급한대로 분유를 챙겨줬다는 말도 덧붙였다.고양이카페 회원들은 "누가 버린건지 정말 못됐다", "천벌을 받을 것이다"라며 공분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 '국민대행동'은 "정부와 국회의 무관심과 방관 속에 지난 수십년간 개와 고양이는 처절한 고통과 끔찍한 공포를 겪으며 죽어갔다"면서 "사회는 변화하고 있고 동물권에 대한 국민인식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이제라도 하루빨리 개, 고양이 도살 금지법을 제정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한 고양이카페 회원 A씨는 자신의 딸이 아파트화단 과자봉지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린다는 말에 같이 찾아가봤다.큼지막한 과자 종지 속에서는 희미한 고양이 울음소리와 함께 들썩임이 포착됐다.입구를 열어보니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고양이 세 마리가 들어있었고 한마디는 이미 죽은 뒤였다. 탯줄은 이미 부패되고 있었고 죽은 고양이에게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A씨는 충격적인 일을 접하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면서 고양이카페에 글과 사진을 올려 공유했다.새끼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인근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이런 경우에는 생존확률이 낮다"면서 "한 달 뒤에도 살아있다면 용품을 무료로 주겠다"면서 급한대로 분유를 챙겨줬다는 말도 덧붙였다.고양이카페 회원들은 "누가 버린건지 정말 못됐다", "천벌을 받을 것이다"라며 공분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 '국민대행동'은 "정부와 국회의 무관심과 방관 속에 지난 수십년간 개와 고양이는 처절한 고통과 끔찍한 공포를 겪으며 죽어갔다"면서 "사회는 변화하고 있고 동물권에 대한 국민인식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이제라도 하루빨리 개, 고양이 도살 금지법을 제정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