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여름철 회사 수영장 임직원에게 무료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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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혁신LS그룹은 다양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에는 높은 보상과 처우(1970~1980년대), 기업의 비전(1990년대), 직장의 안정성(2000년대)이 임직원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요소였지만 요즘은 일과 가정의 균형이 중요한 가치로 부상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정시 출·퇴근제와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일정 기간 내에서 업무량에 따라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2주 단위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적용하면 업무가 많은 첫째 주는 58시간을 일하고, 상대적으로 일이 줄어드는 다음주엔 46시간 일하는 방식이다. 2주간 평균 근로시간을 법정 근로시간 한도인 주당 52시간 이내로 유지한다. LS그룹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들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퇴근 시간이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오프제를 도입해 야근 없는 직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LS그룹은 또 임직원들이 가족과 소통하고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가족행복캠프, 자녀드림캠프, 청소년바둑캠프, 사랑의부부캠프 등 4개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경기 안성시에 있는 LS미래원에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임직원 가족과 안성 서운초 학생들에게 실외 수영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수영 강습도 제공한다.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 및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면 가족과의 친밀감이 높아지면서 업무 몰입도도 올라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LS그룹 내 모든 계열사는 임직원에게 재충전을 위한 ‘리프레시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여름휴가와는 별도로 연간 5일에서 최대 10일간 휴가를 연속해서 사용해 평소 가기 힘든 장거리 여행을 떠나거나 가족과 함께 재충전할 시간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LS그룹은 맞벌이 부부, 워킹맘 등 임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안양 LS타워 인근에 ‘LS 어린이집’을, 울산시 온산읍 LS니꼬동제련 사택 단지에 ‘금은동 어린이집’을 개원해 운영 중이다. LS 어린이집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임직원의 출·퇴근시간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각 반과 생활 시설에 폐쇄회로TV(CCTV) 15대를 설치하고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부모와 교사 간 실시간 의견 소통이 가능하도록 해 임직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밖에 LS그룹은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과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종합검진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본인이 관심 있는 질환별로 다양하게 검진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계열사별로 연구소에는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