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여가생활 장려… CEO가 '워라밸' 직접 챙겨

기업문화 혁신

에쓰오일 직원들이 서울 공덕동 본사 5층에 있는 창의소통 라운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의 핵심 기업 가치는 최고, 열정, 정도, 협력, 나눔이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존경받는 에너지·화학 기업이라는 ‘비전 2025’를 달성하기 위해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핵심 가치에 대한 임직원의 인식을 강화하고 이를 모든 업무와 의사결정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과 사무직 사원 역량평가에 핵심 가치 항목을 반영해 조직 단위의 워크숍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핵심 가치 내재화를 통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조직간 또는 개인 간 장벽을 해소하고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생산적이고 건전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고위 경영진이 직접 회사의 경영 성과와 전망, 사업에 관한 주요 사항들을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질의·응답하는 전사 경영설명회를 매년 두 차례 연다. 또한 리더들과 조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팀워크를 강화하는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임직원이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로운 균형 속에서 좀 더 신명나게 일하고 자발적으로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개선에 대한 사회적·법적 요구 수준을 뛰어넘는 다양한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0년 도입된 집중휴가제다. 모든 임직원은 의무적으로 본인의 연간 휴가한도 내에서 ‘반드시 2주 이상 연속된 휴가’를 연중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사용해야 한다. 팀 내 휴가자가 겹치지 않도록 연초에 집중휴가 계획서를 제출한다. 성수기를 피해 국내·외 테마여행이나 흥미로운 레저 활동을 즐기며 가족애를 높일 수 있어 임직원 가족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샌드위치 데이 휴가 제도로 직원들이 적절한 휴식과 여가생활을 즐기도록 장려하고 있다. 하반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시대를 맞아 정시퇴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PC 오프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임직원의 워라밸 향상을 돕고 있다.

에쓰오일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임직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서울 공덕동 본사와 울산공장에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직장 어린이집은 영유아 자녀를 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전문성과 운영능력이 검증된 보육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한다. 영유아들의 연령에 따라 개별화된 발달적 특성과 흥미, 요구에 부합하는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부모들과 긴밀하고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최고 수준의 보육환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