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풋고추'가 서울 시내버스 타게 된 사연

아시아종묘, “알릴 길 고민하다 버스 광고 전격 결정”
서울 시내버스 외부 광고에 ‘풋고추’가 등장해 화제다.

기능성 채소 씨앗 전문회사 아시아종묘는 ‘미인풋고추’를 302번 서울 시내버스에 광고하고 있다. 채소 종자 광고가 서울 시내버스에 선보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버스 이용객, 자동차 운전자, 보행자 등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은 커다란 풋고추가 그려진 버스 광고에 “흥미로워 눈길이 간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신선한 버스 광고 아이템이란 얘기다.아시아종묘 관계자는 “미인풋고추는 비타민과 아연,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한데다 고추 끝부분까지 맵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 급식용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AGI(알파글루코시다아제 억제제) 성분이 들어 있어 전북대 연구팀에 의해 혈당강하효과도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미인풋고추의 이런 장점을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아시아종묘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경유하는 302번 버스에 광고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주 오래 전에 시내버스에 회사명을 광고한 적은 있지만, 채소 종자 광고는 처음”이라며 “시내버스 광고를 시작한 뒤 ‘진짜 안맵나’, ‘어디서 살 수 있나’라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