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도 좋은게 맛도 좋아!… 샌드위치·커피까지 아보카도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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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량 6년 만에 15배 ↑식품업계에 ‘아보카도 열풍’이 불고 있다. ‘숲속의 버터’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불리며 남녀노소 쉽게 즐기는 과일로 급부상했다. 아보카도에 함유된 기름성분이 인체에 ‘혈관 청소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광받고 있다. 외식업계는 아보카도를 활용한 신메뉴를 속속 내놓으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인스타에선 요리법 공유
외식·음료 관련메뉴 잇따라
웰빙과 함께 ‘비주얼’을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강해진 것도 아보카도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진녹색 껍질과 연둣빛 과육, 커다란 갈색 씨앗 등 아보카도의 인상적인 외형이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진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격이다. 16일 인스타그램에 ‘아보카도’를 해시태그(#)로 달고 있는 게시물은 34만여 개에 달한다. SNS에 ‘아보카도 손질하는 법’ ‘아보카도로 요리하는 법’ 등 먹는 방법을 공유하며 아보카도를 직접 사다 손질해 먹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보카도 수입량은 5979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1년(402t)에 비해 15배 뛰었다. 외식업계는 아보카도를 활용한 메뉴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최근 아보카도를 넣은 샌드위치 ‘아보카도 시리즈’(사진)를 출시했다. 칠면조 고기와 베이컨에 아보카도를 얹은 ‘터키 베이컨 아보카도’, 얇게 저민 살라미햄에 페퍼로니와 아보카도를 곁들인 ‘스파이시 이탈리안 아보카도’, 7가지 채소와 아보카도만 넣은 ‘베지 아보카도’ 등 3종이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아보카도 시리즈 출시 후 매출이 9%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커피전문점들도 아보카도를 활용한 마실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아보카도와 우유를 함께 갈아 만든 ‘아보카도 블렌디드’를 내놓았다. 아보카도 과육의 씹히는 식감을 살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음료에는 초콜릿 볼 토핑을 추가해 아보카도를 반쪽으로 잘라놓은 것처럼 꾸몄다.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는 아보카도를 활용한 주스인 ‘아보하’ 4종을 지난달 출시했다. 아보카도 주스를 비롯해 아보카도바나나·아보카도믹스베리·아보카도복분자 주스 등 부담 없이 아보카도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료를 첨가했다. 쥬씨 관계자는 “아보카도를 활용한 메뉴는 판매량 기준으로 상위 15위 안에 계속 들고 있으며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퓨전 외식 브랜드 뉴욕야시장은 부채살 스테이크와 아보카도를 조합한 ‘아보카도 프로포즈 스테이크’를 내놓았다. 수제버거 브랜드 리틀넥은 햄버거 번(빵) 대신 아보카도로 속재료를 감싼 ‘아보카도 버거’를 이번 여름 대표 메뉴로 선보였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