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경영 복귀한 이재웅 쏘카 대표, 커플채팅 앱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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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윈' 개발한 VCNC 지분10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이재웅 쏘카 대표(사진)가 첫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커플용 채팅 앱(응용프로그램) ‘비트윈’을 골랐다. 차량공유업체 쏘카는 비트윈 개발회사인 VCNC 인수를 추진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전체 사들여 자회사 편입 계획
"차량 공유사업에 데이터 활용"
쏘카는 VCNC 지분 전체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인수 후 VCNC는 따로 운영하되 박재욱 VCNC 대표가 쏘카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VCNC가 개발한 비트윈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운로드 수 2600만 건 이상을 기록한 인기 앱이다. 하루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누적 920억 개의 메시지, 24억 개 이상의 사진이 비트윈을 통해 오갔다.
쏘카는 VCNC가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력을 차량공유사업에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비트윈의 주 이용자는 20~30대로 쏘카 이용자 층과 비슷해 공동 프로모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지난 11일 자율주행 연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라이드플럭스에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인 이 대표는 지난 4월 10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쏘카는 이를 계기로 기술·데이터 기반 종합 모빌리티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당시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600억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이를 다양한 M&A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VCNC의 데이터 및 기술 역량이 쏘카의 혁신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