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레볼루션 출시되면 팔아라"… '매도 리포트'에 급락한 넷마블

KTB證 "신작 부족…영업익 감소"
"中 출시 성사땐 반등" 반론도
게임업계 대장주인 넷마블 주가가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에 하루 새 6% 가까이 급락했다. 하지만 신작 모멘텀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반론도 있어 주가 전망을 놓고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넷마블은 9000원(5.66%) 떨어진 15만원에 마감했다. 넷마블이 하루에 5%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 4월4일(-7.86%) 후 3개월여 만이다. 당시 넷마블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9.9% 감소할 것”이라는 유진투자증권 리포트가 나오자 급락했다.

이번에도 넷마블은 부정적인 증권사 리포트에 맥을 추지 못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넷마블에 대한 리포트에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출시 기대에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고 있지만 이후 기대작 라인업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9월 출시 전 매도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7% 감소한 823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945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는 “지난 6월 말 공개된 중국 정부의 ‘판호(게임출시 허가)’ 리스트에 한국 게임이 포함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이 35.4배에 달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중국 출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다른 신작 게임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이 같은 판단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란 반론도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중국 유통사는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로 중국 정부가 판호를 발급할 경우 상당한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을 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내달 출시될 ‘더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와 4분기 출시 예정인 ‘BTS(방탄소년단)월드’ 등 신작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