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新-舊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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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2
○ 9단 박지은‘다크나이트’는 박정환 9단이었다. 지난 14일 K바둑은 ‘다크나이트 데이’를 편성해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복면기(棋)왕 우승자 다크나이트의 모든 본선 대국을 되돌아보고 시상식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우승자의 정체를 공개했다. 박정환은 “어린 시절 바둑을 배운 이래 지금까지 가면을 쓰고 대국하기는 처음인데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참가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여전사’ 박지은 9단과 작년 12월 ‘초대 여자기성’에 오른 김다영 3단의 대결이다. 김다영은 김채영 3단의 동생으로 더 알려져 있었는데 ‘깜짝 첫 타이틀’을 따내면서 언니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백2·4의 향소목은 종종 볼 수 있는 포진이다. 흑9로 예전에는 참고도1의 흑9까지 많이 두곤 했는데 요새는 백 실리가 돋보인다고 해서 거의 두지 않는다. 그래서 흑9 날일자로 걸쳤다. 흑11 씌움에 백12는 기세의 바꿔치기다. 보통이라면 참고도2로 두는데 이 포석 또한 실전에 자주 등장한다. 흑도 13이 두텁다. 흑이 16에 한 수 더 못 박으면 집이 크기 때문에 백도 16 이하로 바로 움직여서 산다. 백이 사는 과정에서 18·22·24 등 흑 외세를 두텁게 하는 악수를 뒀기 때문에 흑도 불만이 없다. 흑27은 다소 방향 착오로 A가 나았다. 백은 28로 끊고 행마해서 판을 좁혀 나간다.
● 3단 김다영
16강전 7경기
제1보(1~35)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