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티웨이항공, 내달 상장… "항공기 12대 늘려 신규 노선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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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근 사장 IPO 기자간담회▶마켓인사이트 7월17일 오후 3시41분
3년간 연평균 48% 高성장
1분기에만 영업이익 463억
지난해 연간 실적과 비슷
항공업계 새 회계기준 도입
LCC株 전반적 부진은 '부담'
23~24일 일반투자자 청약
“항공기 운영 대수를 현재 20대에서 2020년 32대로 늘려 다양한 신규 노선을 공략할 계획입니다.”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미래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매출 기준 국내 3위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은 모두 20대의 단일 기종(B737-800)을 운영하면서 올 1분기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60.6%의 가동률(항공기 운항시간 비중)을 기록했다. 9개국 47개 정기노선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47.9%의 고성장을 지속해왔다.지난해 매출은 5840억원, 영업이익은 470억원이다. 올 들어선 1분기에만 2017년 연간 실적과 비슷한 4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거점으로 삼은 대구공항 이용자 수의 빠른 증가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 LCC업계 국내선 점유율은 16%, 국제선은 17%다.
내년부터는 연비를 20% 절감할 수 있고 운항거리도 긴 ‘B737-MAX’ 모델을 도입해 푸껫과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발리 등지의 신규 노선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2020년까지 항공기 운영 대수를 지금보다 60% 늘려 지난 1년여간의 급성장 못지않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취약한 재무구조와 항공업계의 새 회계기준 도입(K-IFRS 1116호)은 티웨이항공에 대한 투자를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내년 1월부터 항공사들은 그동안 인식하지 않았던 항공기 리스 관련 자산 및 부채를 장부에 반영해야 한다. 지난 3월 말 현재 229.8%인 티웨이항공 부채비율은 회계처리 변경으로만 1066.5%로 뛰어오른다. 항공기 도입이 늘어날 경우 수치는 더욱 나빠질 수 있다. 경쟁사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공모 흥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티웨이항공은 주당 1만4600∼1만6700원의 희망 공모가에 신주 1195만8193주(74.7%)와 구주(예림당 보유) 404만1807주(25.3%)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금액은 2336억~2672억원이다. 17∼1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하고 23∼2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내달 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맡았다. 공모 후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보유 지분 58.3%)다.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도서출판업체 예림당(54.6%)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