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를 한 곳에서'… 헬스케어 혁신 이끄는 블록체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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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리포트
엑스블록시스템즈·메디블록 등
블록체인 기업들 혁신 주도
여러 병원에 다니는 사람들
한 곳서 의료증명서 뗄 수도
의료정보 공유 가능해지면
질병 통합 연구 등 획기적 도움
개인정보보호는 '숙제'로 남아

◆혁신을 꿈꾸는 블록체인 기업들국내 블록체인 기업인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지난해 9월 의료정보시스템 업체인 포씨게이트, LG유플러스와 함께 진단서와 의료내역서 등 의료증명서 발급 서비스의 검증에 들어갔다. 의료증명서는 서비스를 시행한 의료기관에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사람이 한 곳에서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편리해질 것이다.

◆사회적 합의 도출이 숙제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의약품이나 의료정보의 신뢰할 수 있는 유통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현실은 블록체인이 제안하는 기술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개인의 민감한 의료정보를 공개된 블록체인 체제에서 관리하려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의 개선도 필요하다. 블록체인을 헬스케어에 적용하려는 기업들은 대부분 효율적인 의료정보의 유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의료기관에 분산된 정보를 통합하는 일은 무척 매력적이다. 대규모의 가상 임상시험을 할 수도 있고, 암호화된 인증만 하면 보험료 청구가 자동으로 처리되는 편리한 서비스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의료기관들이 충분한 보안시스템을 가지고 저장된 정보를 외부 블록체인망에 연계해 줘야 한다. 의료정보의 생산과 관리, 유통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이익도 합리적으로 배분돼야 한다. 의료정보를 블록체인에 연결하는 것에 대한 개인의 동의도 필요하다. 이 모든 사안을 고려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된다면 가능한 일이다.
문세영 <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부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