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요충지 충남 '동북아 허브'로 부상

충청남도가 동북아시아 허브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발전의 중요한 조건이 편리한 교통망이다. 도 관계자는 17일 “국가산업 발전의 중심이 서해안으로 이동하면서 제조업 기반의 첨단산업단지가 밀집한 충남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충남은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 경제교류와 관광을 위한 입지조건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충청남도는 공항, 항만, 철도, 고속도로를 두루 갖춘 교통 요충지다. 서해안에는 당진·평택, 대산, 보령, 태안, 장항 등 5개 무역항이 있다. 경부·호남·경전·전라 등 4개의 고속철도, 경부·호남·장항 등 3개 철도노선과 수도권 전철이 지난다. 경부, 호남, 서해안, 당진~대전, 천안~논산, 대전~통영, 공주~서천 등 7개 고속도로가 뻗어 있다. 인천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과도 가깝다.수도권과 인접한 산업단지가 많고 교통망이 우수한 지리적 특성으로 매년 700여 개 기업이 몰려오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액(GRDP)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무역수지 흑자는 10년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남은 신성장동력인 4대 핵심산업이 중심축을 이룬다.

디스플레이산업은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세계시장의 25%, 국내시장의 53%를 점유한다. 석유화학산업은 서산 석유화학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연간 에틸렌 311만t과 석유화학제품 1700만t을 생산한다. 자동차산업은 국내 완성차 시장의 12%를 점유한다. 1062개 자동차 부품 기업이 포진해 있다. 철강산업은 세계 최초 전자동 생산 물류시스템을 갖춘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이 국내시장의 30%인 연간 1920만t을 생산한다. 기업과 교육기관이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육성, 배출하면서 기업성장에 도움을 준다. 전국의 40%를 차지하는 1만1200개의 기술연구소가 충남에 있다.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 정주여건 개선, 산업입지 정보시스템 제공,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입지 공급, 이전기업 보조금 지원, 국세 및 지방세 감면, 외국인 투자자 법인세·소득세 면제 제도는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경제성장 1번지로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