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를 입은 브랜드, 하나의 문화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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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품질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쌓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가 있다. 2018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표 프리미엄브랜드는 무엇일까. 한국표준협회(회장 이상진·사진)는 2018년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올해 11회를 맞이한 KS-PBI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 가치 평가모델로 브랜드의 강점, 약점 및 경쟁적 위치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미래가치까지 진단하여 브랜드의 자산 가치를 측정하는 지수다.
이상진 < 한국표준협회 회장 >
2018년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는 신규 6개 조사부문을 포함하여 금융, 교육서비스, 소매업 등 한국표준산업분류를 기준으로 총 155개 부문이 조사되었으며, 2018년 소비자조사결과 한국산업의 브랜드 가치는 63.1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 63.7점과 비교해 보합 수준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위생용 종이제품(66.2), 주방용품(65.6), 생활가전(65.1) 산업군이 주류(57.1), 음료전문점(57.1), 운송서비스(60.8) 산업군보다 높게 평가되었다.주요 부문별 1위 브랜드를 살펴보면 신한PWM이 프라이빗뱅크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롯데렌터카(렌터카), B tv(IPTV서비스), 청담어학원(주니어영어학원), 엘리트(학생복)가 10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되었고 신한카드(신용카드), 초록마을(친환경식품전문점)이 9년 연속, 롯데호텔(호텔), 파리바게뜨(베이커리), SK 국제전화 00700(국제전화)은 7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대형슈퍼마켓 부문의 롯데슈퍼를 비롯하여 아이나비(블랙박스/내비게이션), 하이마트(전자전문점), 교촌치킨(치킨전문점), 제주삼다수(생수)가 6년 연속, 신한은행(은행), 우리카드(체크카드)는 5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지켰다. 또한 자이(아파트)는 4년 연속 1위로 선정되었다. 도미노피자(피자전문점), 신한저축은행(저축은행), 그린카(카셰어링서비스), 나비엔 메이트(온수매트)는 3년 연속 1위에 선정되었다. 작년에 이어 예다함(장례서비스), 에몬스(종합가구), 린나이(전기레인지)는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었다. 앱카드 부문에서는 신한FAN이 올해 처음 1위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핀테크 시장에서 선두 자리로 발돋움했다.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는 기업의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을 제시하고, 브랜드 관리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개발된 평가모형으로 6개 차원(브랜드 인지,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편익, 마켓 리더십, 브랜드 애호도, 브랜드 사회적 책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8년 KS-PBI 세부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브랜드 인지(63.9점)’, ‘브랜드 이미지(64.6점)’, ‘브랜드 편익(63.2)’, ‘마켓리더십(62.8)’, ‘브랜드 애호도(61.8)’ 5개의 차원이 소폭 하락세를 보인 반면, ‘브랜드 사회적 책임(59.4)’ 차원은 전년도 57.8점 대비 1.6점이 상승하여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업들이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고객과 소통하려 부단히 노력한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특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점은 브랜드 인지(63.9점) 차원이 전년도에 비해 1.3점 하락하여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고객이 더이상 많이 노출되는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라는 인식에서 탈피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SNS와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전성시대에서는 개개인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100명이 알고 있는 브랜드보다 10명이 사랑하는 브랜드가 더 파급력이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현 시대 브랜드는 국가나 기업의 가치가 브랜드의 가치라고 할 정도로 브랜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사회·문화적인 인식조차 바꾸는 무형의 가치로 기업에 있어 그 어떤 자산보다 가치가 높은 무형자산으로서 화폐가치로도 책정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소비자들은 제품 및 서비스와 더불어 그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와 스토리를 함께 소비하길 원한다”며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고객이 해당 브랜드의 문화나 스토리 등에 공감하고 유대감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