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住)테크 돋보기] 서울, 월세보다 전세 선호 뚜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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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세 가격올 상반기 서울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은 72%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2016년 같은 기간 64%, 2017년 67%에서 올해는 7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경기도 역시 2016년 61%, 2017년 65%에서 올해 67%로 늘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세를 끼고 구입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매매가격은 작년 말 대비 5.06% 상승했고, 경기도는 0.85% 상승해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작년 동기대비 3.6%P↑
지역별로는 강서구(79.8%) 양천구(78.7%) 은평구(78.0%) 등 주거 밀집지역의 전세 비중이 80%를 육박할 정도였고, 종로구(58.7%) 관악구(61.1%) 중구(66.9%)처럼 오피스와 상권 밀집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전세 비중이 낮았다. 경기도에서는 광주시(80.3%) 의왕시(78.3%) 안양시(77.8%)가 전세 비중이 높고, 파주시(46.8%) 양주시(45.8%) 수원시(55.0%)의 전세 비중이 낮았다. 특히 파주와 양주시는 임대 거래 중 절반 이상이 월세 거래였다. 이들 지역에선 일반 아파트 월세 거래도 많았지만, 공공임대와 행복주택 등 공공에서 공급된 임대아파트 거래도 많았다.상반기 전세 실거래가격은 서울이 평균 4억1859만원을 기록해 2017년 3억9938만원보다 1921만원 높았다. 경기도는 2억5455만원으로 전년 2억5560만원보다 105만원 낮아졌다. 보증부 월세는 서울이 보증금 1억8019만원에 월세 80만원으로 전년 보증금 1억8974만원, 월세 76만2000원에 비해 보증금은 낮아지고 월세는 올랐다. 경기도는 보증금 7184만원에 월세 47만8000원으로 2017년 보증금 7832만원, 월세 50만7000원보다 보증금과 월세가 모두 떨어졌다.
2017년과 2018년 상반기에 전세 거래가 있었던 1만3645개 단지의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전세 가격은 작년 상반기보다 3.6%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17년 상반기 전세가 상승율 5.4%보다 상승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전세 가격이 올랐다. 반면 경기도는 올해 2.1% 하락해 지난해 5.5% 상승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서울은 25개 구의 전세 가격이 모두 올랐다. 강동구(7.4%) 종로구(6.5%) 송파구(5.9%) 강북구(5.7%) 순으로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하남시(5.1%) 성남시(3.6%)가 상승했지만 시흥시(-11.0%) 오산시(-11.0%) 화성시(-8.6%) 평택시(-8.5%)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남시와 성남시는 미사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서울과 인접한 신규 개발지역이어서 전세 수요가 풍부하지만 공급물량이 쏟아진 수도권 남부는 전세 가격이 본격적으로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 평균 전세 가격은 강남구가 6억548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6억2771만원, 용산구 5억2767만원 순이었다. 보증부 월세는 강남구가 보증금 3억2524만원에 월세 122만원, 용산구가 보증금 2억908만원에 월세 122만원, 서초구가 2억9684만원에 월세 117만원, 성동구가 보증금 1억8612만원에 월세 117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전세 5억504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성남시 4억3367만원, 하남시 3억6971만원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올해 12월 입주 예정인 9510가구의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와 재개발·재건축 입주단지 등 공급 증가로 전세 가격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상반기에는 2015년 이후 급등한 전세 가격이 조정되는 수준이었고, 실질적인 공급물량의 영향은 가을 이사철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도권 남부는 이미 공급 증가에 따른 전세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에는 하락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현 < 알투코리아 투자자문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