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주년 맞은 부산상의,남북경협 진출 모색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창립 129주년을 맞이해 18일 부산상의 2층 회의실에서 회원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기관장 180여명을 초청해 특별 부산경제포럼을 열었다.

부산상의는 1889년 7월 부산객주상법회사로 출범한 이후 1895년 부산상무회의소, 1908년 동래상업회의소, 1916년 부산상업회의소를 거쳐 1931년 부산상공회의소로 개편됐다. 1952년 상공회의소법의 공포 이후 법정단체의 틀을 유지하면서 현재까지 129년의 역사를 쌓아오고 있다.올해 창립기념식은 기존의 형식에서 탈피해 최근 남북긴장 완화에 따른 지역기업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강연자로 초청해 ‘최근 한반도 정세변화와 남북경협 전망’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회원기업과 함께 창립일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시장 위축과 급격한 고용시장 환경변화 등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상의 업무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회원기업인들에게 감사의 서한문을 부산상의 회장 명의로 발송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회원기업들에게 보내는 서한문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보다 더 오랜 세월 부산경제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회원기업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산상의가 지역기업 최고의 도우미로서 해야 할 일을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역기업 경영환경 적극 개선’,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육성’, ‘기업인들이 존경받는 사회분위기 조성’ 등 최근 기업과 관련된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밝혔다.

허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현재의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업무추진을 해 주길 바란다“며, ”부산경제 도약을 위해서도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병곤 사무처장은 “내년은 13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회원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명사초청 강연회, 기념 사진전,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부산경제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구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