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사무용가구 강화… '리바트 하움' 제품·판매망 확대

제품 30% 늘려 500여종으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업체 현대리바트가 사무용 가구사업 강화에 나선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을 겨냥해 실속형 사무용 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의 상품 종류와 판매망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리바트는 18일 사무용 가구 신제품 ‘리바트 하움 8000G 시리즈’(사진)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4월 내놓은 1000G 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주요 제품은 임원용 사무 가구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00여 종의 하움 신제품을 내놔 모두 5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규모다.

판매점도 연말까지 총 400여 곳으로 확대한다. 지난 1월 서울 강동과 충북 청주의 대형 가구 판매점을 시작으로 매달 10여 개를 개장해 올 들어 70여 개 판매점을 열었다. 작년 말 하움 판매점은 250여 곳이었다. 올해 판매점을 40% 이상 늘리는 게 목표다. 매출 목표는 15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규모다.

2015년 처음으로 선보인 하움은 5~20인 규모의 중소형 사무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가 하움을 사무용 가구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브랜드로 내세운 것은 스타트업 등 청년을 비롯한 개인 창업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소규모 사무용 가구 시장 규모가 30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하움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책상 의자 등 주요 제품 판매가격이 고급 사무용 가구에 비해 평균 50% 정도 싸다”며 “창업자들의 사정을 감안해 제품 사양과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판매가격을 낮추기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단순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유통망은 기존 직영점 대리점이 아니라 편집매장 등 판매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대규모 판촉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판매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하움과 고급 사무용 가구 브랜드 ‘네오스’로 3년 안에 사무용 가구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