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돈육업체 선진, 내달 회사채 시장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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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규모 사모 발행 계획▶마켓인사이트 7월18일 오전 9시35분
돼지고기 브랜드 ‘선진포크’로 알려진 하림그룹 계열사 선진이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 최근 증설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조달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선진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6일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 2년짜리 100억원어치와 3년물 200억원어치로 나눠 찍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A-’로 평가받고 발행 절차에 들어갔다.
1979년 설립된 선진은 가축용 배합사료 제조를 비롯해 돼지고기 생산 및 유통, 육가공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최대주주로 지분 50%를 갖고 있다. 그동안 은행 대출 위주로 자금을 마련했지만 지난해부터 자본시장 활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국내 육가공 공장 및 인도 사료공장 증설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90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IB업계에선 2021년까지 관련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선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도 2015년 말 6.2배에서 올 1분기 말 4.3배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도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