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확 줄어든 신재생에너지… 파리협정 '흔들'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이 지난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7일(현지시간) 펴낸 ‘세계에너지투자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2980억달러로 전년(3180억달러)보다 7% 줄었다. IEA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청정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에 대한 투자 감소가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탄소 배출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한 파리기후협정 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에너지 부문 전체 투자액도 이 기간 2% 줄었다. 부문별로는 원전에 대한 투자 감소가 컸다. 지난해 원전 투자는 최근 5년 만에 최저인 170억달러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신규 원전 투자는 90억달러로 전년 대비 70% 줄었다.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는 2014년 이후 처음 증가했다. 석탄이나 액화석유가스(LPG) 투자는 줄었지만 석유·가스 탐사와 생산을 위한 투자가 증가한 덕분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