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세심마을, 옥산서원 등 보물 200여점… "장원급제요" 과거시험 체험

팜스테이
경북 경주 세심마을(안강읍 옥산리 세심길 20의 9)은 옥산서원 등 국가지정 보물만 2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는 전통마을이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을 기리고 후진을 교육하기 위해 1572년(선조 5년)에 설립됐다. 조선 후기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제외된 47개의 서원 중 하나로, 공간적 배치 방법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옥산서원에서 북쪽으로 700m 떨어진 곳에는 이언적의 별장이자 서재였던 독락당이 있다. 이언적이 독락당에 기거하면서 주변 산과 경치 좋은 곳을 사산오대로 이름 붙였는데, 옥계천 주변의 경관이 수려한 오대 중 하나인 세심대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했다.
세심마을에는 과거(科擧) 시험보기, 촛불탑돌이, 두부 만들어 먹기, 농산물 수확하여 전 부쳐먹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과거 보기는 문과와 무과로 나뉘어 진행된다. 문과는 옥산서원에 가서 사행시를 짓는다. 무과는 마을에서 활쏘기, 제기 만들어 차기, 고리 던지기 등을 겨룬다. 문과와 무과 각각 장원, 차석을 뽑아 시상식과 카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촛불탑돌이는 정혜사지13층 석탑회관을 시작으로 세심대, 용추, 옥산서원, 독랑당 등을 거쳐 다시 석탑회관으로 돌아오는 체험 행사다. 두부 만들어 먹기 행사에서는 국산 콩을 갈아 직접 두부틀에 짜서 두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농산물 수확하여 전 부쳐먹기는 부추 감자 고구마를 직접 수확해 전을 부쳐 먹는 프로그램이다.세심마을 인근에서는 양동민속마을 보경사 석굴암 안압지 불국사 호미곶 삼사공원 등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영천IC로 빠져 4번 국도에서 영천 시내로 들어선 다음 안강 방면 28번 국도를 이용하면 옥산서원 입구로 이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sesim.go2vil.org)를 확인하면 된다. 문의 010-2888-7072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