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정유주를 사야 하는 이유" - 신한

신한금융투자는 19일 정유 업종에 대해 "7~8월은 정유사 주식을 사기에 적기"라면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업종 내 최우선 선호주로는 S-Oil이 꼽혔다.

이 증권사 이응주 연구원은 "여름철(7~8월)이 지나면서 명목 정제마진이 반등하고 사우디 OSP(공식 원유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실질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한국 정유사들의 배당 매력(3사 평균 배당 수익률 4.3%)도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S-Oil의 경우 신규 고도화 설비 가동 효과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정유 3사(SKI, S-Oil, GS칼텍스)의 지난 2분기(4~6월) 합산 영업이익은 1조7400억원으로 예상됐다.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0.6달러 하락한 대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차익이 컸다는 설명이다. 두바이(Dubai)유 기준 6월 평균 유가는 배럴당 73.6달러로 3월 평균 대비 10.8달러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10월까지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유가는 배럴당 65~75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유가 상승 요
인(이란·베네수엘라 공급 차질 우려 등)과 미국의 유가 하락 노력(전략 비축유 방출, 사우디 증산 압력, 이란 제재 예외 허용)이 맞물려 있어 유가가 최근 범위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이어 "7월 이후 정제마진은 개선될 것"이라며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정기 보수와 기상 요인에 따른 공급 감소가 기대되는데 사우디의 원유 생산이 늘어나면서 OSP도 하락(한국 정유사들의 원유 구매 비용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