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위기에도… 현대重·현대車 노조 "임금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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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철강·조선업 '내우외환'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올해도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현대차는 7년, 현대중공업 노조는 5년째다.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판매 급감과 ‘수주절벽’으로 최악의 위기에 처했지만 노조는 ‘제 밥그릇 찾기’만 고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 밥그릇만 챙기는 노조
현대重, 어제 전면 파업 돌입
현대車, 7년째 '습관성 파업'
'公자금' 대우조선도 파업 준비

현대중공업 노조는 10일 하청업체 근로자를 조합원으로 받아들이는 ‘1사 1노조’안을 통과시켰다. 희망퇴직 등으로 조합원 수가 줄어들자 하청업체 노조까지 끌어들여 세력을 늘려보겠다는 의도에서다.

13조7000억원에 달하는 공적 자금으로 간신히 회생한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파업에 나설 태세여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회사 노조는 올해 기본급을 4.11%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1인당 연간 평균 임금이 9200만원으로 일본 도요타(832만엔·약 8391만원)와 독일 폭스바겐(6만5051유로·약 8303만원)보다 많은 현대차 노조는 지난 12일과 13일 부분파업을 했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오는 23~25일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