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재우려다 영아 사망… 보육교사 체포

아기를 강제로 재우려다 숨지게 한 어린이집 교사가 19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지난 17일 경기 동두천시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7시간가량 방치돼 사망한 4세 여아 사건에 이어 이틀 만에 또 어린이집 참사가 일어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화곡동 한 어린이집에서 11개월 된 남자아기를 숨지게 한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김모씨(59)를 19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아기를 엎드리게 한 채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온몸으로 올라타는 등 학대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가 영아를 이같이 학대한 장면을 확인했다. 김씨는 “아기가 낮잠을 잘 시간에 잠을 자지 않아 잠을 재우기 위해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