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텐, 사망 소식에 김연아 애도… 소속사 “별도 발표 없을 것”

데니스 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들 애도 물결 이어져
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영웅이자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민긍호 선생의 후손으로 잘 알려진 데니스 텐(23)의 사망 소식에 동료 선수들도 충격에 빠진 상태다. 특히 같은 소속사인 김연아(28)도 갑작스럽게 날아온 비보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데니스 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도 사실이라는 게 믿기지 않네요.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습니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김연아는 데니스 텐과 2014 소치올림픽 갈라쇼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 텐은 소치 올림픽 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김연아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 여자 피겨 간판 최다빈과 남자 싱글 선수 출신 이준형 등도 SNS에 데니스 텐의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공식 트위터에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적었다.

데니스 텐의 한국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평소 직원들에게도 살갑게 대해줘 모두가 좋아했던 선수”라며 “기사를 통해 데니스 텐 선수의 사망 소식이 이미 알려진만큼 별도의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현지언론은 19일 데니스 텐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